맛동산 딱 1개 칼로리는 얼마일까?

 

맛동산.

 

맛동산 하면 전 항상 아버지가 떠오릅니다. 저희 아버지가 가장 좋아하는 과자가 바로 이 맛동산이기 때문인데요. 그만큼 맛동산은 오랫동안 살아남은 장수 과자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맛동산은 언뜻 봐도 칼로리가 참 높아 보이는데요. 끈적끈적한 감촉답게 물엿이나 기름이 많이 들어갔을 것 같은, 그런 예감 때문입니다. 실제 맛동산은 소맥분을 베이스로 기름에 튀겨서 그 위에 물엿과 땅콩가루를 버무렸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맛동산 딱 1개의 칼로리가 도대체 얼마인지 알아보려 합니다. 한 봉지 칼로리가 높다는 건 이미 알려진 사실이지만 혹시 과자 양이 많아서일 수도 있잖아요? 자, 한 번 계산해 봅시다. 

 

맛동산, 딱 1개 칼로리는 얼마일까?

 

맛동산 영양정보.

 

우선 맛동산 한 봉지는 155g 기준 765칼로리입니다. 언제나 맛있는 건 칼로리가 높군요. 자세히 보면 맛동산 역시 탄수화물과 당류, 지방과 포화지방의 함량이 무척 높습니다. 단백질도 많이 들어가 있다는 건 오늘 처음 안 사실이네요. 각설하고, 맛동산 딱 1개의 칼로리를 알아보기 위해선 역시나 오늘도 손품을 팔아야 합니다. 봉지를 뜯고 맛동산을 한 개씩 나열해 봅니다. 

 

정렬된 맛동산.

 

첫 번째 트레이에서 나온 맛동산은 13X3, 다시 말해 39개입니다. 모양이 조금씩 다르지만 이 정도는 넘어가야 할 것 같은데요. 맛동산이 아직 조금 더 남았답니다.

 

벌써 끝난 맛동산.

 

두 번째 트레이에서 맛동산 한 봉지가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생각보다 아주 적네요. 이번 트레이에선 깨진 조각이나 너무 작은 맛동산은 이어 붙여 1개를 만들었는데, 그 결과 딱 7개가 나왔습니다. 

 

오늘도 기념촬영.

 

자, 정리해보면 맛동산 한 봉지에 담긴  맛동산은 도합 46개입니다. 한 봉지 칼로리가 765였으니 계산하면 맛동산 딱 1개의 칼로리는 16.6, 즉 17이라는 답이 나옵니다. 그야말로 충격적인 칼로리네요. 맛있다고 10개 먹으면 무려 166칼로리입니다. 일전에 계산해본 새우깡을 생각한다면, 맛동산 1개 먹을 바엔 새우깡 5개를 먹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역시 단 식품의 칼로리는 상상초월이네요. 다이어트하시는 분이라면 꼭 피해야 할 과자가 바로 이 맛동산인 것 같습니다.

 

 

맛동산 먹는 팁!

 

하지만 나는 다이어트 중이 아니다, 벌크업을 하고 싶다!는 분이라면 맛있게 먹는 방법을 아셔야겠죠? 맛동산은 케첩을 찍어먹으면 닷만이 중화돼 땅콩향이 퍼지고, 그로 인해 더욱 다양한 풍미가 살아난다고 합니다. 또 과거에 '스펀지'라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맛동산 끝에 불을 붙인 뒤 반대쪽에서 연기를 흡입하면 양념 숯불갈비 맛이 난다는 내용이 방송된 적 있는데요. 개인적으로 궁금하긴 한데 왠지 건강에 안 좋을 것 같아 알고만 있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맛동산, 국민에게 사랑받은 장수 과자

 

맛있는 맛동산.

 

맛동산은 해태제과에서 1975년 출시한 제품입니다. 햇수로 거의 50년이 다 된 장수 과자인데요. 출시 초기 이름은 맛동산이 아니라 '맛보다'였다고 합니다. 맛동산은 그 맛이나 모양의 독특함이 분명해서 시중에 비슷한 과자가 없는데요. 그래서인지 판매량에서도 항상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해태제과에 따르면 2015년 기준 맛동산의 누적 판매량이 28억 봉지였다고 해요. 계산해보면 국민 1인당 맛동산을 55봉지씩 먹은 수치라고 합니다. 어마어마하죠? 제가 매번 인용하고 있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스낵과자 매출 순위에서도 맛동산은 매년 상위 10위 안에 안정적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2011년과 2019년엔 5위까지 올라왔고, 2020년, 2021년엔 6위 자리에 안착해 있습니다. 

 

 

맛동산은 한동안 다른 종류가 나오진 않았는데요. 2018년에 흑당쇼콜라맛이 새로 출시되면서 어느 정도 변화를 꾀하고 있는 듯합니다. 현재는 아몬드와 헤이즐넛이 가미된 블랙맛동산, 아카시아나무 꿀을 추가한 맛동산꿀단지, 그리고 솔티드아몬드카라멜 맛동산 등 새 제품들이 연이어 나오고 있어요. 하지만 기존 맛동산의 아성을 무너뜨리진 못하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