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땅콩 딱 1개 칼로리는 얼마일까?

 

오징어땅콩.

 

직전에 맛동산 딱 1개 칼로리를 측정해 봤는데요. 오늘 이어서 실험해볼 제품은 바로 오징어땅콩입니다. 오징어땅콩은 역시나 맛동산과 함께 저희 아버지가 가장 좋아하는 과자입니다. 마트 가서 가족들 과자를 고를 때면 맛동산과 오징어땅콩은 아버지를 위해 고르곤 하지요. 전 개인적으로 땅콩을 싫어해서 이 과자를 즐겨 먹진 않지만, 그럼에도 뭔가 계속 손이 가는 마성의 과자라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그래서 오징어땅콩 딱 1개의 칼로리를 한 번 알아보려 합니다. 술안주의 대표 격인 오징어와 땅콩, 그 둘을 섞어 만든 과자의 칼로리는 과연 얼마일까요? 한 번 계산해 봅시다. 

 

오징어땅콩, 딱 1개 칼로리는 얼마일까?

 

오징어땅콩 영양정보.

 

우선 오징어땅콩 한 봉지의 칼로리는 98g 기준 492입니다. 역시나 지방과 포화지방의 비율이 무척 높은데, 단백질 함량이 12g이나 되는 건 처음 알았습니다. 물론 단백질 섭취한다고 오징어땅콩을 먹을 순 없겠죠. 자, 여기까진 한 봉지 기준이고 지금부턴 오징어땅콩 딱 1개의 칼로리를 알아보려 합니다. 그러려면 일일이 세어볼 수밖에 없겠죠? 오늘도 봉지를 뜯어서 손품을 팔아보겠습니다. 

 

가지런히 놓인 오징어땅콩.

 

이런, 첫 번째 트레이에서 그만 끝나고 말았습니다. 부피가 작기 때문일까요. 10X5, 즉 50개에 부서져서 땅콩 본체만 남은 2개까지 더하면(본체에서 떨어진 부스러기들은 제 입에 털어 넣었습니다.) 한 봉지에 들어간 오징어땅콩의 총개수는 52개입니다. 아까 한 봉지 칼로리가 492라고 했으니 계산해보면 오징어땅콩 딱 1개당 칼로리는 9.5, 반올림하면 10이라는 답이 나오네요. 맛동산보다는 덜하지만 역시나 높은 칼로리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오징어땅콩 10개를 먹는다면 95칼로리네요.

 

오징어땅콩, 나도 장수 과자야!

 

맛있는 오징어땅콩.

 

오징어땅콩은 오리온에서 1976년 출시한 과자인데요. 오리온 외에 해태제과나 롯데제과에서도 비슷한 제품이 있지만, 역시 원조는 오리온의 오징어땅콩입니다. 오징어땅콩은 땅콩 위에 28겹의 코팅옷을 입힌 후, 그 위에 오징어채를 장식하고(겉면에 그어진 선들이 바로 오징어채입니다.) 오븐 안에서 동글동글 굴리며 구워 만든 제품입니다.

 

 

오징어땅콩은 긴 역사답게 오랫동안 한국인들에게 사랑받은 과자인데요. 매번 인용하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스낵과자 매출 순위를 보면 매년 안정적으로 7위 안에 안착해 있답니다. 2020년엔 4위까지 올라간 적도 있고, 2012년부터 2015년까지는 항상 5위에 자리했습니다. 다만 2021년엔 7위로 순위가 다소 떨어졌어요. 오징어땅콩은 오리지널 외에도 몇 가지 종류가 있는데요. 현재 고추장마요맛, 매콤치즈맛, 구운김맛이 판매되고 있답니다. 예전엔 고로케맛, 마라맛, 간장와사비맛 오징어땅콩도 있었는데 지금은 단종됐어요. 

 

오징어땅콩, 고속도로 휴게소 판매 1위?

 

오징어땅콩은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과자로도 꼽히는데요. 지난 2015년 이후 오리온이 매년 자체 조사를 실시하고 있는데, 오징어땅콩이 여행길 스테디셀러라고 합니다. 특히 추석 땐 경부고속도로나 영동고속도로 등 주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오징어땅콩이 오리온 제품 전체 매출의 15% 이상을 차지한다고 요. 그래서 오리온은 매년 연휴 시즌엔 증가하는 오징어땅콩 수요에 맞춰 공급량도 늘린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론, 왜 연휴기간 휴게소에서 오징어땅콩 판매량이 늘까 궁금했는데요. 오리온에선 둥근 볼 타입 형태의 과자라 차 안에서 한 입에 먹기 편하기 때문이라고 풀이하고 있어요. 번외로 알려드리면 휴가철 해수욕장에선 오리온 제품 중 포카칩이 가장 인기가 많다고 합니다. 해운대, 광안리, 송도, 다대포 등 유명 해수욕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다고 하는데요. 아무래도 여름철 판매량이 급등하는 맥주와 함께 안주 과자로 인기를 끌어서인 것 같습니다. 마찬가지로 맥주 안주로 인기가 좋은 오징어땅콩은 해수욕장 판매량에선 5위 정도라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