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감자 딱 1개 칼로리는 얼마일까?

 

오감자.

 

특유의 독특한 모양과 식감으로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오감자. 정확하게 표현하면 오감자가 아니라 오!감자인데요. 저는 사실 처음에 오감자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케첩을 찍어먹다 오감자에 빠져들었고 이제는 그냥 먹어도 아주 좋아하는 과자가 됐습니다. 특히 오감자 오리지널 격인 감자그라탕맛은 풍미가 좋아서인지 가끔씩 생각나는 맛인데요. 마트에 들렀다 먹고 싶어서 산 김에 오늘은 한 번 오감자의 딱 1개 칼로리를 알아볼까 합니다. 자, 시작해 볼까요.

 

 

오감자, 딱 1개 칼로리는 얼마일까?

 

오감자 영양정보.

 

우선 오감자 한 봉지의 칼로리는 50g 기준 272인데요. 역시나 이번에도 지방과 포화지방의 함량이 높습니다. 과자는 어쩔 수가 없나 봐요. 말이 나온 김에 얘기하자면 나중에 한 번 과자들 간 칼로리와 영양정보를 비교 분석해볼까 해요. 매출 순위가 높은 과자들의 리뷰가 끝나면 한 번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잡설은 이쯤에서 그만하고 지금부터 오감자 딱 1개의 칼로리를 알아보겠습니다. 자, 그러려면 오늘도 손품을 팔아야겠죠? 봉지를 뜯고 오감자를 한 번 세어봅니다. 

 

정렬된 오감자.

 

자, 첫 번째 트레이에선 13X3, 즉 39개가 나옵니다. 그런데 이번에 세면서 느낀 거지만 생각보다 오감자 모양이 일정하지는 않더라고요. 길이가 들쭉날쭉. 하지만 세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죠. 아직 한 봉지가 끝나지 않았습니다.

 

한 봉지 끝!

 

두 번째 트레이에서 한 봉지가 끝났습니다. 개인적으로 부서진 조각들이 많을 거라 생각했는데 배송이 잘 됐나 봐요. 딱 3개만 부서지고 나머지는 멀쩡해서 수월하게 집계할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 트레이에선 딱 15개가 나왔네요.

 

기념촬영.

 

자, 두 개의 트레이를 합산하면 한 봉지에 들어간 오감자의 총개수는 54개입니다. 아까 한 봉지 칼로리가 272라고 했으니 계산하면 오감자 딱 1개당 칼로리는 5라는 결과가 나오네요. 오감자 10개 먹으면 50칼로리라는 거, 나쁘지는 않죠?

 

오감자는 성형미인!

 

오감자는 1999년 오리온에서 출시한 감자맛 스낵인데요. 그 모양이 마치 빨대처럼 독특하고 그 덕분에 식감도 남달라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은 제품입니다. 제가 매번 인용하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스낵과자 매출 순위를 보면 오감자는 2011년부터 2019년까지 10위권 안팎을 왔다 갔다 하고 있는데요. 다만 2020년 들어서부턴 순위권에서 사라져 조금 아쉬움이 남습니다. 

 

 

빨대같이 생긴 오감자의 모양은 국내서 오리온이 유일하게 보유한 '펠릿' 제조기술로 만들어졌다고 하는데요. 지난해엔 펠릿 크기는 키우면서 구멍이 뻥 뚫린 막대 모양을 유지할 수 있도록 수백 번의 실험을 거듭한 끝에 크기가 더욱 커진 '대왕' 버전의 오감자도 양산했다고 합니다.  특히 반죽에 어니언링맛을 더하고 '크리미칠리소스'까지 봉지 안에 넣어서 소비자들이 찍어먹을 수 있도록 했다고 해요. 

 

오리지널도 충분히 맛있어!

 

찍어먹는 맛, 오감자

 

오감자는 사실 그냥 먹는 것보다 소스를 찍어먹는 게 훨씬 맛있긴 한데요. 그래서인지 오리온에서도 소스를 넣은 '오!감자딥' 제품을 지금까지 여러 종류 선보였답니다. 양념바베큐소스맛, 랜치소스맛, 토마토케첩맛, 스윗칠리소스맛, 매운치즈소스맛 등이 있었는데 이 중 일부는 현재 단종됐다고 해요. 오감자는 또 2021년 7월엔 고구마맛 제품, '꿀버터 오!구마'를 출시했는데요. 오구마는 출시 6주 만에 무려 100만개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높은 인기를 끌었다고 합니다. 매출액으로는 12억원, 시간으로 따지면 1분에 16개씩 팔린 셈이라고 하네요. 스틱 겉면에 버터와 꿀, 군고구마로 만든 시럽을 발라놨으니 맛이 없을 수가 없는 조합이었습니다.

 

 

오감자와 오구마는 중국 시장에도 진출했는데요. 오감자는 2020년 중국에서 2240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리는 등 큰 사랑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현지 이름이 '야투도우'인데 뜻은 한국어와 같다고 하네요. 네티즌들에 따르면 가격은 다른 중국 과자보다 비싸지만 양은 한국보다 더 많다고 합니다. 봉지의 2/3는 차 있다고 하니, 한국 소비자 입장에선 배신감이 좀 들긴 하네요.